이번 부처님날 연휴 근무하면서 생각지도 못했는데 미친듯이 밀려드는 환자들로 숨 쉴틈 없이 일한거 같다. 소아 환자 폭탄에 검사하는 족족 코로나 아니면 독감 양성으로 같은 말만 반복하던 도중 갑자기 간호사들이 빨리 와보라고 해서 또 무슨일이 생겼구나 하고 뛰어갔는데 A형 독감 진단 후 peramivir 주사 다 맞고 난 아이가 갑자기 의식 변화가 생겼고 첫 시작은 못봤지만 보호자 말로는 GTC type 경련은 없었다고 하며 내가 도착했을 당시엔 아이가 허공을 보며 손으로 가리키다가 축쳐지면서 소변을 지리는 모습을 보여주고 10분간 멍하게 불러도 반응이 없다가 그 후 정신을 차렸다. 이게 postictal confusion 상태인지, febrile convulsion인지 알 수가 없이 애매했는데 곧장 해본 ..

최근에 있었던 나의 malpractice를 몇가지 떠올리며 반성해보자 1. 보행자 TA로 휴일 새벽에 환자가 와서보니 Fx.는 없고 shoulder ant. dislocation 만 있으며, neuropraxia 있는 상태로, 내가 reduction 하고 입원이나 외래 F/U 시키면 되는 사람이었는데, 1차 reduction 실패했고 이때 새벽이라 나도 멘탈이 나갔었는지, 좀 더 안정시키고 다시 하거나 etomidate 등 약 써서 재우고 다시 하면 되는 환자인데 그당시 내가 느끼기엔 지금까지 매번 봤던 ant. dislocation들과 뭔가 다르고 환자 peripheral motor가 떨어져 있으니 내가 손댈개 아니라 정형외과 진료보고 closed reduction이 아니라 open reduction ..

바쁜 일요일날 소아가 축구하다가 손목 다쳐서 옴 우리병원 x-ray에 아직도 적응 못하겠는데 radius에 linear fx. 인지 애매해서 CT 찍어보자 설명했지만 내가 애매해서 확실하게 말을 못했는지 보호자 설득이 안되서 외래 와서 필요시 검사하기로 하였음 f/u 해보니 다음날 정형외과 외래와서 CT 검사했고 CT에서 골절 소견이 보여서 splint 유지하며 F/U 하기로 결정 최근에 소아 외상 올때마다 이렇게 애매하고 외래에서 CT로 나오는 경우가 부쩍 늘어난거 같다. 내 x-ray 보는 능력이 떨어진거일 수도 있지만 지금까지 일했던 병원 중에 x-ray 및 외상 CT 질이 제일 안좋은거 같다. 일부러 이렇게 찍어주는건지 군병원 x-ray도 이렇지는 않았던거 같은데 일단 다시 한번 joint 부위는..

내가 놓쳤던 Case로 60대 남자 원래 당뇨 먹는약 및 insulin으로 조절하나 당화혈색소 11점대로 2-3년전부터 관리 안되는거 알면서도 협조 안되어 그대로 외래에서 증량 없이 지켜보다가 전일부터 마른 기침정도하는 발열 및 General weakness 로 내원했는데 covid pcr 음성에 Crp 2점대에 acidosis 없는 BST 600 측정되어 발열 focus 찾기위해 가슴이랑 복부 CT 찍어놓고, axial view만 눈대중으로 쑥 훑고 폐 조금 지저분한거 말고 모르겠는데 하고 정규시간이라 영상의학과에 판독 받아보니 small bowel에 약 15cm 정도 pneumatosis intestinalis로 판독 나옴 변명을 해보자면 이 환자 CT 찍었을때 SAH 한명이랑 pneumonia 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