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일부터 중증환자 응급실 수용 의무화
중증환자 응급실 수용 의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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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환자 응급실 수용 의무화…"경증환자 빼서라도 병상 배정"(종합) |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류미나 안채원 기자 = 당정은 최근 잇달아 발생한 '구급차 응급실 뺑뺑이 사망 사건' 재발 방지를 위한 컨트롤타워로 '지역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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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끈따끈하게 올라온 응급실 장례식 기사
지인중에 응급실은 떠나 다른 곳에서 근무하고 있는 숫자가 5명이었는데 아마 앞으로 10명까지는 늘어나지 않을까 싶고
그 중에 한명이 나이지 않을까?
의대생때랑 인턴때 이 무너져가는 대한민국 의료체계에서 그래도 응급실이나 이런 필수의료는 마지막에 망하겠지? 하고 선택을 했었는데
내 주식실력처럼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 또한 부족했고 외상외과와 소아과가 부셔버리더니 이번엔 응급실도 부셔버릴 예정인가보다.
https://www.hani.co.kr/arti/area/capital/1094009.html
용인~의정부 ‘뺑뺑이’ 2시간…구급차서 숨진 교통사고 피해자
한밤 교통사고로 크게 다친 70대가 치료 받을 응급실을 찾아 2시간여를 헤매다가 구급차에서 숨지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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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을만하면 떠오르는 응급실 뺑뺑이와 응급실의 진료거부 기사 여론에 부담을 가질 수 밖에 없는 정부 입장에서 이렇게 법을 지정해버리면 비난의 화살을 의사들에게 돌릴 수 있으니 정말 편한 해결법이겠지만
현장에 일하는 의사들 입장에서는 저건 진료거부가 아니고 진료불가 상태이고
만약 어쩔 수 없이 응급실에서 환자를 받았다면
결국 선택지는
첫번째 수술방에 들어가서 배를 여는 순간 테이블데스와 소송 위험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외과 선생님이 수술
두번째 생체징후가 너무 좋지 않아 수술방에도 들어가지도 못하고 수혈하다가 안타깝게 1-2일 뒤 사망
셋째 진단 후 수술 가능한 병원으로 전원
이렇게 크게 세가지인데 수술방 상황이나 수술할 의사가 없으니 이는 불가할테고 그냥 DNR 받고 사망시키던가
전원 전화 2시간 정도 돌리던 도중 환자 사망이라는 안타까운 미래밖에 안그려진다
아니 이런거하려고 응급의학과 의사 하는거 아니냐고 물어볼지 모르겠지만
내가 수련 받던 과거 낭만의 시대처럼 119 문의도 없이 무조건 들어오고 KTAS도 없이 보호자가 접수도 없이 환자 빈 침대에 눕혀놓고 나 왜 진료 안받아주냐고 소리질러 가보면 CPR 상황이던 그때랑은 많은게 변했다
일단 소송과 민원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해서 머리속에서 저런 중증환자를 받거나 소아 환자를 받으면 받은 사람은 무조건 고소걸릴게 뻔한데, 소신있게 내가 아니면 누가하겠어? 하던 사람들도 소송한번 당해보면 알아서 제풀에 지쳐 나가 떨어지고 11월부터는 처벌시에는 의사면허도 날아갈테니 누가 더 하려고 하겠는가
정부는 정말 망해가는 의료를 조금이라도 늦게 망하게 하고 싶으면
첫번째로 이런 필수의료나 중환자들을 보는 사람들이 자기 소신껏 자기가 가진 능력의 최대한을 발휘할 수 있도록 소송이나 고소가 무섭지 않게 무과실 의료사고 면책이든 법적인 도움을 주던가
두번째로 이런 의료소송을 감안해도 필수의료를 할 수 있게 해주는 보상을 늘려줘야 하는데
의사 돈 잘벌어서 배 아픈게 최대 응급인 우리나라 현상황에서는 보상을 늘리는건 사실상 불가해 보이는 상태
세번째로 맨날 공공의대 그런 소리할 시간에 공공병원 지어서 공공병원에서 중증외상센터, 중증의료전담센터를 만들어 주던지 해야하는데 그럴리가 있을까..
결국 이런식으로 필수의료 선택한 사람들한테 누칼협? 외치고 니네가 골랐으니 해야하지 하면서 지금처럼 몰아붙이며
의사 숫자 두배로 올리고 공공의대 법이나 통과시킬텐데
나라가 성장기라 유지 가능하던 부동산 전세제도가 성장이 멈추자 숨어있던 여러문제점이 나오고 사라지자고 논의나오는 것처럼
의사들 특히 전공의들을 쥐어짜서 유지되던 지금의 의료보험제도도 곧 유지가 불가능해질게 눈이 보인다.
이런 곳에서 나 혼자 한탄한다고 변할일은 없겠지
올해 의사평점 복부 초음파나 심장초음파 관련해서 들으려고 했었는데 미용통증 학회나 찾아봐야겠다
나도 먹고는 살아야지